[STORY]빛을 담는 작가 '박한나'

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빛을 담는 작가 박한나입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그 순간처럼, 마음속 따뜻함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빛과 그림자, 그 사이의 감정을 그릇이라는 매개체에 담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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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릇을 주제로 작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졸업 즈음에 ‘빛’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어요. 저에게 빛은 따뜻한 햇살 같은 존재인데, 그 사랑스러움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림자’라는 매개체를 떠올렸죠. 그림자를 찍으러 다니던 어느 날, 손과 발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를 보면서 문득 ‘여기에 누우면 평화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읽던 책에서 ‘각기 다른 그릇’이라는 표현을 접하고, 그릇에 빛을 담아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그렇게 그릇 속 그림자를 통해 제가 꿈꾸는 안락한 공간을 표현하게 되었고, 도자기와 컵 등 다양한 형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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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업을 시작하면서 지켜온 가치가 있다면요?  

‘가치’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한 상상이에요. 어릴 적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면 언젠가 또 지금을 그리워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현재를 온전히 느끼고 담아내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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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저는 평소에 색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인데, 최근 작품에서 배경에 인디고 색을 사용하면서 ‘너무 튀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표현은 하고 싶은데, 튀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도전이 결국 저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줬어요. 은은하든 강렬하든, 색을 통해 표현하는 건 결국 저 자신이니까요. 예쁜 그릇을 만드는 것보다, 나를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던 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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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품에 대한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요?  

‘푸른빛’이라는 작품을 보고 어떤 분이 “이 장소에 온전히 쉬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 작품은 도자기 표면에 흘러내리는 듯한 터치를 처음 시도했던 작업이었고, 나뭇잎 그림자의 색감을 청량하게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제 의도를 그대로 느껴주신 것 같아서,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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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올해 특별한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올해(2026년)는 또 다른 개인전을 준비 하고있어요. 예쁘게 꾸며진 모습보다, 지금의 나와 예전의 나를 함께 품고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도자기의 다양한 형태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저를 꺼내어 그려보는 중인데요. 생각보다 간질간질하고, 즐겁고, 매일 붓을 잡게 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어요.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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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한 마디 전해주세요.   

세상엔 참 많은 일들이 있지만, 제 작품 속 평화로움을 통해 여러분의 하루도 조금 더 따뜻하고 즐거운 순간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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