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향을 그리는 화우림 아뜰리에 '임은미'

2021-06-29
조회수 371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연남동 작고 작은 공간에서 자연적인 재료들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하는 <화우림 아뜰리에> 임은미 라고 합니다. 


 


지금 하시는 작업 소개해주세요.


보통은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다고 하면 아로마테라피스트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향기를 뜻하는 아로마(aroma)와 치료요법을 뜻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향기치료, 향기요법을 의미하며, 향기에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드리고 싶어요. 


말 그대로 향기를 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식물, 허브 및 나무 등에서 추출한 엑기스인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천연화장품, 천연비누, 밀납초 등 다양한 작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향을 쉽게 시작할 수는 있지만 향기와 약효가 있는 식물(허브)을 치료에 이용하는데, 그중에서도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만을 사용합니다. 에센셜 오일은 다양한 꽃, 뿌리, 잎, 나무 껍질, 과일 껍질 등을 증류하거나 냉각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 추출한 식물성 오일입니다. 향기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순히 기분에 의한 것이 아니예요. 


향기는 코의 후각 신경을 통해 뇌의 변연계에 전달되는데 변연계는 우리 뇌 속에서 기억, 감정, 호르몬 조절 등을 담당하는 기관들로, 향기는 이곳을 통해 감정과 기억, 호르몬 분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면, 몸의 여러 증상들을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킬 수도 있죠.



좋은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해봤을거예요. 숲 속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면서 호흡을 깊게 하게 되죠.? 숲 속 공기 속에는 피톤치드를 비롯한 나무가 뿜어내는 다양한 향기들이 존재하는데, 이 성분들은 몸의 활력을 북돋고 머리를 상쾌하게 하죠. 본능적으로 숨을 크게 들여 마십니다.


프래그런스 향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에센셜 오일의 각각의 고유한 기능과 블랜딩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서도 좋은 향으로 완성하는 향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굳이 저걸 왜? 라고 생각하는 고단한 과정들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내는 일을 하다 보니 늘 느림보네요.



하루 중 작가님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건 어떤건가요?



 

향을 사르고, 차를 끊이는 일.. 차분한 노래와 하루 30분 정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나를 지키고, 찾는 그런 의식 같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들처럼 가도되는데... 늘 종이 한 장 사이에서 고민하죠. 후후



만약 지금과 완전히 다른 일을 해본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나요? 


고고학자? 너무 뜬금없나요? (웃음) 

고대 인류가 증거로 남긴 유적이나 유물의 발굴, 수집, 분석을 통해 무한상상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작가님이 영감을 받는 건 어떤 건가요? 


아무래도 키우고 있는 반려묘 때문인지 고양이, 자연, 함께 산다는 것에서 영감을 받고 있어요. 

더 나아가서는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라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는 때인 것 같아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향기 작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 향기를 선택하는 과정이나 또 완성된 향기도 그 사람을 닮는다는 거예요. 


왜냐면 테라피적인 요소로 인해 수강생들의 적응증 등을 미리 상담 나누고, 만들어 놓은 향보다는 수고스럽더라도 개개인에 맞는 향들을 선별해 맡고 고르게 합니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향기를 고르고 마음을 나눈 모든 순간이 늘 새로운 기록입니다.



또 작업하는 사람마다 그 향기가 다르게 표현되 앞으로의 도전이라 한다면 누군가의 공간에 맞는 향을 입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그 공간과 그 공간의 사람과 맞아 떨어지는 향기의 힘을 경험해보게 하는 것 말이죠. 



작가님을 3가지 키워드로 표현한다면요?


식물, 향기, 명상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보이지 않는 향기를 눈에 보이는 사물에 입히는 일이란 있는 듯 없는 작업일 수 도 있어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럽거나 불안할 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억압된 감정을 서서히 부드럽게 다독여 마음을 어루만지듯 모든 것들이 넘쳐나는 과잉의 시대에 향기 또한 무분별하게 흡입하고 있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화학적인 성분들이 인체내에 잔류하게 되고 그 이후의 일들에 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려 하지 않죠. 그런점에서 향기요법(-아로마테라피)이란 시시각각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대체요법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식물의 향과 약효를 이용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켜 인체의 항상성(homeostasis) 유지를 목표로 하는 자연요법(natural therapy)을 저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화우림 아뜰리에 인스타그램 바로가기